[왕자왕견 X-MAS] [담알] Merry, Merry Christmas!
2019. 12. 25.
Merry, Merry Christmas! w. 쿠엔 유난히 눈이 없던 12월, 그러나 크리스마스 이브 만큼은 분위기에 휩쓸린 것처럼 이른 아침부터 하늘에서는 펑펑 눈이 내리기 시작했다. 햇빛의 반짝임이 소복한 눈 위로 쏟아지고, 따끈한 아침 기운이 어느새 가득 쌓인 새하얀 눈 위로 반사되어 올라왔다. 사람들도 어느새 코 앞으로 다가온 크리스마스 준비를 마치고, 저마다의 캐럴과 선물꾸러미들을 챙기기 시작하는 날이었다. 늘 일어나는 시간에 알람 없이 눈을 뜬 알타이르는 부스스한 머리를 손으로 정리하고, 자리에서 일어났다. 옆에서 꾸물거리는 움직임이 깨지 않도록, 그는 조심스럽게 상체를 세우고 침대 아래로 내려와 제 자리만큼 반쯤이 비어버린 이불을 다시 덮어두었다. 방에는 아직까지도 졸음이 나른나른하게 머물..